[ 보령제약 / 고혈압 치료제 ''BR-9201'' ]

BR-9201은 "안지오텐신II" 억제제 일종인 차세대 고혈압치료제이다.

최근 세계 제약업계는 기존 고혈압치료제를 대체할 "밀레니엄신약"으로
안지오텐신II 억제제를 꼽고 있다.

이 치료제가 수용체에 직접 결합, 부작용이 적은데다 강력한 혈압강하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지난 50년대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이뇨효과의 체액감소로 인한 혈압강화효과를 갖는 약물이
개발됐다.

치아자이드계 약물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비롯 혈관확장약의 일종인
"하이드랄라진" "니트로푸르시드나트륨", 교감신경차단제인 "프라조신"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중추에 작용하는 "메칠도파" 등이 초기 개발된
약물이다.

그러나 이들 약물은 심한 저혈압을 초래해 대체 약물로 ACE저해제와
칼슘길항제 등이 개발됐다.

현재 이들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고혈압 치료제시장규모는 1천5백억원정도로 추산된다.

이중 ACE억제제와 칼슘길항제가 전체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제약업계의 개발추세는 안지오텐신 로 돌아서고 있다.

ACE억제제와 칼슘길항제의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이다.

ACE억제제는 마른기침 혈관성부 단백뇨 호중구감소 등의 부작용을 가져온다.

칼슘길항제는 세포내로 칼슘이온의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세동맥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말초저항을 감소시켜 혈압저하를 가져온다.

또 칼슘길항제의 효능은 치아자이드계, 베타차단약의 효과와 비슷해 과도한
혈관확장을 일으켜 현기증 저혈압 홍조 관절부종등을 유발하고 있다.

현재 안지오텐신II 길항약으로는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듀퐁-머크사의
"로살탄"과 노바티스사의 "발살탄"이 시판되고 있다.

듀퐁-머크사측은 로살탄의 경우 97년 7억달러의 매출액이 2000년대에는
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92년부터 안지오텐신II 일종인 BR-9201의 기초연구에 착수,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보령제약측은 "안지오텐신II 계열 약물이 앞으로 고혈압 시장을 주도할 것"
이라며 "지금까지 동물실험등을 한 결과 BR-9201의 혈압강화효과는 기존
시판물질보다 10배정도 뛰어났고 급성독성시험에서도 기존 시판물질보다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BR-9201에 대해 미국특허를 획득했으며 오는 2003년께 시판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적용범위로는 뛰어난 혈압강화작용에 의한 고혈압치료는 물론
좌심실 비대증에도 사용할 수 있다.

보령제약측은 "이 약물의 레닌-안지오텐신체계의 활성이 심부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부전증 급성심주전 등에도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인다"
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