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전년에 비해 35.5%까지 급감했던 수입이 지난달을 고비로
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계설비 등 자본재품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어 국내 경기회복을 알리는
청신호로 풀이된다.

소비재의 경우 골프채 승용차 보석 등 고가 기호용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3월중 수입액은 93억4천6백만달러로 지난 97년의 월간 수입액 1백억~
1백20억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 자본재가 수입 주도 =반도체 제조설비와 정밀기계 등 자본재의 수입액은
지난 3월 26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4%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가 1백14.7% 증가율를 보인 것을 비롯, <>반도체
제조장비 1백5.0% <>중대형컴류터 74.3% <>정밀기계 32.4% <>항공기 및 부품
28.9% 순으로 나타냈다.

<> 고가소비재 수입 급증 =3월중 소비재 수입액은 5억7천8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골프용구의 수입이 작년 3월보다 4.3배나 늘어나는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용 전화기 3백88.7% <>승용차 1백76.5% <>담배 1백55.2%
<>보석 및 귀금속제품 1백2.3%의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작년 3월 달러당 1천5백원에 달했던 환율이 올 3월엔 1천2백원대까지
떨어지자 호화사치 생활자들이 다시 수입품을 찾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 유가상승으로 원자재 수입 감소 =10달러 안팎에 머물던 원유가격이
석유산유국의 원유생산량 감축으로 배럴당 14달러(두바이산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달 원유수입은 7.6% 줄었다.

유연탄은 철강업체들의 생산조절로 수입이 31.8% 줄었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