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의하면 2000학년도 수능시험 출제방향은
기본적으로 작년과 동일하되 성적표시방법만 일부 변경한다고 한다.

이같은 방침에 비추어 금년 수험생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능시험 난이도 문제다.

금년 수능시험도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즉, 상위 50% 학생들의 총점 평균이 3백점 내외가 되도록 출제한다는
말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상위 50% 학생들의 총점 평균은 3백.4점이었다.

영역별로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의 문제가 작년보다 다소 어렵게 나오고
수리탐구I 영역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교과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각 교과의 기본적인 개념, 원리 이해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

둘째 수능시험의 변별력과 관련해 점수대별로 학습 중점 영역을 달리 해야
한다.

작년 기준 수능 3백6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들은 수리탐구I 영역이 특히
중요하다.

3백점 이상대의 학생들은 수리탐구I.II 영역에, 수능 3백점 미만대의
수험생들은 수리탐구II와 외국어영역에 보다 중점을 두고 학습해야 한다.

셋째 3교시 선택 과목과 관련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지
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올바른 답은 자신이 가장 좋은 점수(원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
하는 것이다.

표준점수와 연관시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어떤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야 4백점 기준 변환 표준점수가 유리
하게 나오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흔히 어려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참고로 작년 수능시험(원점수 총점이 같을 경우)에서는 언어와 사회탐구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표준점수로 환산했을 때 다른 영역의
점수보다 유리했다.

끝으로 평소 실력 있는 학생이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실력보다 낮은 점수를
얻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치르는 각종 시험기회를 충분히 활용,
실수를 예방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영일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교육연구실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