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지난 29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미사일 협상에서 양
국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을 끝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미국측 미
사일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이같은 협상결과를 외교통상
부 당국자에게 설명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추가 시험발사,개발 및
수출중단 등을 요구했으며 북한측은 수출 중단의 대가로 금전적 보상을 요
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미사일 개발 포기의 댓가로 금전적 보상은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과 북한은 또 빠른 시일내에 5차 미사일협상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구
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