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을 잘만 활용하면 목돈 마련의 부담없이 실속있게 내 집을 장만하거나
투자수익을 남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

파는 사람의 입장에서 구입하라는 얘기다.

아파트 값이 입지 여건에 따라 차별화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는 추세인만큼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본적인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가격 단지규모 교통 편익시설 시공업체 지역발전 가능성 등을 체크해야
한다.

분양권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단지 로열층을 사는 게 낫고 시공업체는
지명도가 있으며 안전한 회사라야 한다.

또 아직은 생활이나 교통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개발이 예정됐거나 개발중인
곳은 집값의 상승탄력성이 높은 편이어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

견본주택과 현장 확인은 필수다.

광고나 주변의 말만 믿고 계약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교통 주거환경 등 입지여건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견본주택에선 전시품목으로 꾸며진 장식이나 겉모양에 현혹되지 말고
내부 평면과 마감재 수준을 살펴야 한다.

무리하지 않는 자세도 중요하다.

분양권은 신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도 없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매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집값이 오르리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 값이 오르더라도 많은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는 시세 차액보다
더 많은 금융비용을 물게 될 소지가 많다.

특히 투자목적일 경우엔 분양권 전매의 단점을 유념해야 한다.

신규 아파트와 달리 분양권을 매입할 땐 세제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취득.등록세 25% 감면혜택이 없고 되팔 땐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