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충남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중화학 분야를 중
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은 천안.아산지역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충남
지역 외국인투자액이 지난 97년 1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천7백만달러
로 1백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충남지역 외국인 투자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데다 저렴한 지가와 지방정부의 다양한 지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충남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 93년 6천5백만달러(7건),94년
8천5백만달러(9건),95년 1억9천7백만달러(19건),96년 3억1천8백만달러(17건
)로 매년 증가해왔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촉발된 지난 97년에는 1천8백만달러(17건)로 전년에
비해 17.6배나 급감했다.

외국인 투자업체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1천1백50만달러에 달했고 대부분
5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가 주를 이뤘다.

또 외국인 투자지분 1백%인 업체가 16개 업체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권 행
사를 위한 50% 이상 투자가 81.1%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투자업종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80년대 초반에는 금속제품(77.7%
),80년대 후반에는 반도체 및 전자제품(31.8%),90년대 초반에는 목재.종이
(48.7%)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석유화학(58.9%) 중심으로 비중이 바
뀌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은 고속도로에서 공단까지 연
결되는 간선도로망 확보가 미흡하고 문화 위락시설 등 도시기능이 취약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