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리"는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공인들의 모임이다.

풍물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92년 5월 창단됐다.

지금은 퇴직하신 정진해 전통예술연구원 부원장 등 15명이 주축이 됐다.

창단후 처음 3개월동안은 퇴근하기 무섭게 당시 사옥이 있었던 논현동에서
불광동의 터울림까지 1주일에 두번씩 강습을 받으러 다녔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한 연습장소(강당)가 있지만
터울림 강습을 수료한 당시에는 마땅한 연습장소가 없어 이곳저곳 쫓겨
다녔다.

그런 서러움을 당하던 중 간신히 임차사옥 지하주차장을 빌릴 수 있었다.

그때 영광스럽게도 현재 전통예술연구원 원장이신 조진형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게 됐다.

연습중에는 장소가 장소니만큼 자동차가 나갈 때마다 이리저리 자리 옮기랴,
매연 마시랴, 여름에는 모기와 싸우고, 겨울에는 버너 불에 손녹여 가며
연습해야 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 실력은 점차 발전했다.

동료간의 우정도 깊어가 지금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척척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이러한 회원들의 열정은 가족들에게 이어져 각종 행사때 가족들을 동반하게
되었다.

지금은 모두가 한가족 같이 지내고 있다.

초연은 92년 노사화합의 마당인 제1회 부서대항 마라톤 대회때 축하공연을
했다.

그 뒤 사내행사론 부서대항 마라톤대회, 등산대회, 주공음악회, 체육대회
등과 대외적으로는 정심.왕북.강남초등 서울교대 한국노총 YMCA 등에서
초청공연을 가졌다.

매년 1,2회 양로원 위문공연도 했다.

지난 96년 11월 조진형 선생의 문하생들이 주축이 돼 창단된 전통예술연구회
의 회원으로서 매년 1회 정기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97년에는 강남초등학교에서, 또 98년에는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가졌다.

올핸 6월에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서민 주거생활안정에 이바지하는 대한주택공사인 만큼 우리 풍물패도
회사 뜻과 같이하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과의 "한마당"도 계획중이다.

우리소리는 주1회 연습과 연3~4회 야외수련회를 통해 풍물을 갈고 닦는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습과 활동으로 우리의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정진갑 < 대한주택공사 정보관리실 사무정보부 과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