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아웃웨어나 헤어스타일, 화장품에만 있는게 아니다.

속옷에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유행이 있다.

브래지어는 유행을 타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70년대는 화려한 레이스와 도발적인 디자인의 브래지어가, 80년대말에는
에콜로지 열풍과 맞물려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이, 90년대는 가슴과
허리를 강조하는 아웃웨어의 영향으로 가슴을 돋보이게 하는 푸시 업
(Push-Up) 브래지어가 인기를 모았다.

작년부터는 브라컵에 봉제선을 없애 티 안나는 브라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올봄 브래지어의 특징은 지난해에 개발된 몰드 브라를 기본으로 와이어마저
드러나지 않도록 제작한 겉옷 감각의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소프트하고 부드러운 소재 사용으로 미끈한 라인을 이루고 있다.

겉에서 봐 속옷선이 드러나지 않는 비결은 새로운 브라공법과 아웃웨어
디자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브라 와이어는 브래지어 겉에 있다는 제조 상식을 깨고 와이어를 안으로
넣은 인사이드 와이어 공법과 봉제선및 장식을 극도로 절제한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더욱 착용감이 좋아졌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겉에서 보면 마치 안입은 것 같아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말끔히 없애준다.

소재는 탁텔 라이크라로 부드럽고 착용감 또한 쾌적하고 가볍다.

새로운 공법의 선두주자는 비비안 노브라 스페셜 라인.

색상은 세련되고 고급스런 느낌의 블랙과 스킨 크림 그레이가 선보였고
가격은 3만9천5백원이다.

트라이엄트 뉴브라는 3만7천원에서 3만9천원대.

코오롱상사 르페 뉴 바디브라도 3만9천원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