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문서작성시 한자병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현대정유가 최근 자사 남녀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에 따르면 사내 문서작성시 한자병행에 찬성한 사람이 61%, 반대가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자 병행사용 찬성 직원들중 71%는 의미전달의 정확성때문에 한자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나머지는 "세상살이에 도움이 된다" "서류 작성시 보기 좋다" "상사가
원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반대한 직원들은 한글로도 의미가 충분히 전달된다는 이유를 우선 꼽았으며
"한글전용 추세에 역행한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한자를 잘 모른다"는
등의 이유도 적지 않았다.

한자실력에 대해서는 34%가 100~500자, 35%가 500~1천자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1천자 이상이라고 응답한 직원은 22%였다.

현대정유는 "전반적으로 한자병행 찬성론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대응답자의 경우는 58%가 한자병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