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교역의 윤창용 사장.

그는 지난해 서인도제도에 있는 섬나라 등 여러나라에 약 10만달러어치의
중고차 잡화 등을 수출했다.

최근들어 약 5만달러어치를 실어날랐다.

그는 수출상담을 위해 출장을 가지도 않았고 거래선을 만난 적도 없다.

이 회사의 수출창구는 인터넷이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이 운영하는 인터넷 무역거래알선 시스템인
"EC코리아"를 통해 거래선을 알게됐고 전자우편으로 수출협상을 마쳤다.

전북 전주의 AP전자.

발광소자(LED)램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인터넷을 통해
1만3천여개의 주문을 받아 9월 선적과 함께 11만6천달러의 수출대금을 받는
절차까지 끝냈다.

경남 양산의 동아타이어공업은 엘살바도르의 어느 업체로부터 전자우편으로
주문을 받아 4만2천달러어치의 수출을 성사시켰다.

농업용 분무기와 호스류를 다루는 솔트레이딩은 3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들 거래는 모두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이버 무역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 바이어와 각종 상품정보를 주고
받으며 수출 계약을 맺는 것이다.

인터넷 거래알선사이트가 "사이버 종합상사" 기능을 하면서 무역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영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내수침체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사이버 무역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 종합상사를 이용하면 시간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사이버 무역은 인터넷을 통해 주문에서 대금결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에 따른 부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무역거래를 알선하고 있는 곳은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국내 무역업체를 목록으로 만들어 상품별로 소개해 주고
있다.

이들 정보는 전세계 무역관련 기관의 웹사이트에 자동으로 등록된다.

따라서 구매하거나 판매하려는 제품 정보를 이곳에 올려놓으면 해외 바이어
와 직접 무역이 가능하게 된다.

또 이들 사이트에 매일 등록되는 해외 바이어들의 오퍼를 검색해 직접
거래할 수도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팩스로 전자상거래를 신청하는 웹팩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업체가 원하는 거래정보를 팩스로 보내면 이를 웹사이트에 올려주고 회신된
거래문의사항을 해당업체에 다시 팩스로 보내주는 것이다.

또 기업들이 관심품목을 등록해 두면 전자우편을 통해 매일 자동으로
전송해 주는 "주문형 전자우편(EOD: E-mail On Demand)서비스"와 수출입정보
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종 무역관련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무역업계 소식과 취업정보 등은 물론 무역인들에게 필요한 국내외 뉴스와
환율 무역통계 등의 정보도 알수 있다.

게시판에서는 무역인들끼리 사업에 관한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이밖에 무역 실무자들을 위해 무역서한을 작성하는 요령을 소개, 영문으로
전자우편을 보낼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정 산업에 전문화된 사이트와 여러 거래알선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등 다양한 무역알선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원인터내셔날의 경우 자동차 및 관련부품에 대한 수출알선 웹사이트
(www.autopartskorea.com)를 운영중이다.

이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부품 메이커들은 해외업체로부터 들어온 주문정보를
검색하고 회사및 제품의 해외홍보에 나설 수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인터넷을 통해 25만여명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무역전자상거래시스템인 "트레이드 에어리어"
(www.tradearea.com)를 열었다.

인터넷 전문업체인 와마켓코머스시스템은 국내 중소기업및 벤처기업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일본 바이어들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와마켓은 이를 위해 일본 쇼핑몰 업체인 올웨이즈 인터넷사와 사이버
쇼핑몰 구축 계약을 맺고 1차로 연간 50만달러 이상의 김치와 김등을
수출하기도 했다.

제일제당은 식품 사료 곡물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무역망
"드림마트"(www.dreammart.com)를 개설했다.

인터트레이드도 홈페이지 제작및 바이어 정보검색,인터넷 화상광고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무역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50여개국 45만개 무역회사와 50여개 제품구매를 희망하는
57만개 업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아이템 인터내셔날은 세계 1백20여개 주요 무역관련기관에 매일 접수되는
각 나라별 바이어들의 수입 오더를 검색, 75개업종으로 분류 가공해 매일
회원사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4만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업종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놓고 있으며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이랜드등 3백여개 업체를 회원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농수산물유통공사(www.kati.net)와 코리아포인트통상
(www.munku.co.kr)은 각각 농수산물과 문구 분야의 해외 바이어를 전문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드림텍은 인터넷 무역을 원하는 기업들이 여러 거래알선 사이트에 있는
바이어 정보를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는 바이어 통합검색 시스템인
"바이어스 파인더"(trade.dreamtec.net)를 개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지능형 에이전트 로봇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검색엔진으로
수출하고자 하는 제품의 단어만 입력하면 EC코리아 EC21 중소기업청 WTC 등
주요 수출알선 서비스에 올라온 바이어 주문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해준다.

이 회사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바이어 정보를 매일
팩스로 보내주는 "데일리 바이어 뉴스"서비스도 제공한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이버무역도
갈수록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양준영 기자 tetriy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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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무역 알선 사이트 ]

<> EC코리아 : www.eckorea.net
<> EC21 : www.ec21.net
<> KOBO : www.kotra.or.kr/KOBO
<> SMIPC : www.smipc.or.kr
<> KCCI : www.kcci.or.kr
<> 경기넷 : provin.kyonggi.kr
<> 씨앤태스크 : www.cntg.co.kr
<> KRIT : www.krit.co.kr
<> KOFA : www.kofa.org
<> ETO : www.kotis.net/eto
<> 트레이드뉴스 : www.tradenws.net
<> 사이버커머스 : www.cybercc.com
<> 트레이드넷 : www.tradenet.or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