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에도 상장사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시된다.

전환사채 물량까지 합친 주식 공급물량은 사상 최대수준인 6조7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대신경제연구소는 1.4분기에 3조5천억원 수준에 달한 유상증자
물량이 2.4분기에는 더욱 늘어나 약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12월결산법인의 주식배당규모인 1천억원과 전환사채 주식전환분
2천억원등을 더하면 이 기간의 증시공급물량은 모두 6천7천억원에 이를 것
으로 예상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5대그룹과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빅딜등 5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대기업들이 막대한 구조조정 비용을 유상증자등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달에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하나은행 외환은행을 비롯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증자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는 뮤추얼펀드및 주식형수익증권의 판매호조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매수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에 뮤추얼펀드는 1조3천억원, 주식형수익증권은 3조5천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2.4분기 주식시장에서는 대규모 공급
물량을 투신권을 중심으로 소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예탁금이
현수준에서 유지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수급측면에서의 압박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