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신 르네상스] 근대화주역 : 섬유/의류..차세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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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의류업체인 신성통상은 지난해 감원한파 속에서도 신입직원을
10명이나 뽑았다.
"베네통 USA 특수"덕분이다.
신성통상은 지난해말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베네통에 미국시장 전용브랜드
"베네통 USA"제품의 독점공급권을 따냈다.
올해 수출해야 하는 물량만도 총8천만달러어치.
미국시장에서 이 제품이 얼마나 인기를 끄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매년 1억5천만달러이상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신성통상 연간 수출액(약3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덕분에 신성통상 수출팀은 일손이 모자란 상태.
신성통상이 이런 대형 수주를 성사시킬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방식에서 벗어나 "기획OEM"을 시도했기 때문.
베네통이 미국전용 브랜드를 기획하던 초기단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제품기획은 이탈리아 베네통, 유통은 미국 시어즈 백화점, 생산은 신성통상이
맡는 3각 분업체제를 만들었다.
단순한 OEM을 넘어서 국제분업화를 통해 확실한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한 것.
흔히들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고유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대기업이라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더욱이 중소규모의 기업이 대부분인 의류업계에서 고유상표 수출이란
"이상"일뿐 현실화시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눈길을 끌고 있는 대안이"기획형 OEM"이다.
말 그대로 OEM에도 기획개념을 넣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중소섬유업체인 혜양섬유도 지난해 이 전략 덕을 톡톡히 봤다.
이 회사가 시도한 것은 디자인에서 제품까지 패키지로 납품하는 기획제안형
OEM.
패션기획업체인 인터패션플래닝과 손잡고 디자인을 개발, 바이어들에게
제안하는 방법이다.
일방적으로 바이어들로부터 디자인을 제공받아 단순생산하는 기존
OEM체제에서는 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물론 품질이나 납기등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얼마나 싸게 납품할수
있느냐가 수주의 관건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안형 OEM은 디자인 자체를 제시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제품과는
뚜렷이 차별화되는 효과를 갖는다.
바이어들의 발길을 확실히 붙잡을수 있을뿐 아니라 가격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다.
혜양섬유는 지난해 이런 방법으로 일본에만 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경쟁업체들이 엔저현상으로 일본수출 급감을 겪는동안 혜양섬유의
대일수출은 제안형 OEM 덕에 오히려 늘었다.
"당시 경기침체로 주문하기를 주저하던 일본 4개 업체들이 디자인을
보고는 만족해하면서 계약을 맺었다"는게 혜양섬유 김동길 상무이사의
설명이다.
모학섬유도 비슷한 케이스.미주시장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제안형
OEM으로 일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던 일본의 2개 업체가 모학섬유의 디자인을 보고
주문을 낸 것.
이밖에 세계물산, 화경실업도 제안형 OEM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의 문인곤 상무는 "지난해 5월부터 8천7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6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획제안형 OEM제도를 시범실시해 본 결과 실적이
좋았다"며 "올해부터는 이제도를 본격적으로 보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
10명이나 뽑았다.
"베네통 USA 특수"덕분이다.
신성통상은 지난해말 세계적인 의류업체인 베네통에 미국시장 전용브랜드
"베네통 USA"제품의 독점공급권을 따냈다.
올해 수출해야 하는 물량만도 총8천만달러어치.
미국시장에서 이 제품이 얼마나 인기를 끄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매년 1억5천만달러이상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신성통상 연간 수출액(약3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덕분에 신성통상 수출팀은 일손이 모자란 상태.
신성통상이 이런 대형 수주를 성사시킬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방식에서 벗어나 "기획OEM"을 시도했기 때문.
베네통이 미국전용 브랜드를 기획하던 초기단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제품기획은 이탈리아 베네통, 유통은 미국 시어즈 백화점, 생산은 신성통상이
맡는 3각 분업체제를 만들었다.
단순한 OEM을 넘어서 국제분업화를 통해 확실한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한 것.
흔히들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고유브랜드로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대기업이라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더욱이 중소규모의 기업이 대부분인 의류업계에서 고유상표 수출이란
"이상"일뿐 현실화시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 눈길을 끌고 있는 대안이"기획형 OEM"이다.
말 그대로 OEM에도 기획개념을 넣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중소섬유업체인 혜양섬유도 지난해 이 전략 덕을 톡톡히 봤다.
이 회사가 시도한 것은 디자인에서 제품까지 패키지로 납품하는 기획제안형
OEM.
패션기획업체인 인터패션플래닝과 손잡고 디자인을 개발, 바이어들에게
제안하는 방법이다.
일방적으로 바이어들로부터 디자인을 제공받아 단순생산하는 기존
OEM체제에서는 가격이 가장 큰 변수다.
물론 품질이나 납기등도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얼마나 싸게 납품할수
있느냐가 수주의 관건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안형 OEM은 디자인 자체를 제시하기 때문에 경쟁업체의 제품과는
뚜렷이 차별화되는 효과를 갖는다.
바이어들의 발길을 확실히 붙잡을수 있을뿐 아니라 가격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다.
혜양섬유는 지난해 이런 방법으로 일본에만 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경쟁업체들이 엔저현상으로 일본수출 급감을 겪는동안 혜양섬유의
대일수출은 제안형 OEM 덕에 오히려 늘었다.
"당시 경기침체로 주문하기를 주저하던 일본 4개 업체들이 디자인을
보고는 만족해하면서 계약을 맺었다"는게 혜양섬유 김동길 상무이사의
설명이다.
모학섬유도 비슷한 케이스.미주시장에 주력하던 이 회사는 제안형
OEM으로 일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던 일본의 2개 업체가 모학섬유의 디자인을 보고
주문을 낸 것.
이밖에 세계물산, 화경실업도 제안형 OEM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의 문인곤 상무는 "지난해 5월부터 8천7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6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획제안형 OEM제도를 시범실시해 본 결과 실적이
좋았다"며 "올해부터는 이제도를 본격적으로 보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