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혁명"

선진 자동차 메이커들이 무공해 엔진, 인공지능 자동차 등 21세기를 주도할
"꿈의 자동차"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21세기에는 수소전지 전기 등을 쓰는 무공해 엔진이 환경오염의
주범인 가솔린 엔진을 몰아낼 것으로 보인다.

다임러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오는 2004년 수소자동차를 상업생산할
계획이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체들도 2005년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수소자동차는 미래에너지로 불리는 수소를 바로 엔진에 공급해 연소시킴으로
써 배기가스를 가솔린 차의 5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GM과 도요타 닛산 현대자동차 등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역시 가솔린 엔진을
위협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배기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고 따라서 머플러 등의 장치도 불필요하다.

시동을 켜도 "부르릉"하는 소음 역시 들을 수 없다.

무공해 엔진의 경우 아직 가격이 높은게 흠이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이 환경문제로 가솔린자동차 판매에 규제를 가하면서
무공해 엔진의 개발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

엔진뿐만 아니다.

지난해말 국내에서도 선을 보인 호주의 미래차 "액세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속이 빈 탄소 섬유재질의 프레임을 사용,차체 무게를 1백20kg대로 줄였다.

이 차는 또 가까이 다가서기만 하면 차의 전원을 켤 수 있는 ID카드를
사용, 차의 열쇠가 필요없게 됐다.

기어선택이나 엔진시동 등 40여가지 말을 알아듣는 음석인식시스템,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항법장치, 누름단추식 기어 변속장치가 장착된 중앙
콘솔, 자동 주차브레이크 등 첨단 기술을 갖췄다.

GM의 컨셉트카인 SS카는 흡사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특수 기능들을
구비했다.

차 앞뒤에 장애물이 접근해오면 유리창에 경고표시가 나타나 충돌을
사전에 예방한다.

나이트 비전 시스템으로 밤중에도 대낮같이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속도, 앞차와의 거리, 필요한 전화번호 등을 디지털 문자로 보여주는
유리창이 곧 모니터 역할을 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