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폐동야불고
즉춘하지장초목야불무

겨울에 꽁꽁 얼어붙지 않으면 봄 여름되어 초목이 제대로 자라 우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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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해로에 있는 말이다.

"황금은 불로 정련하고 사람은 고난으로 심지를 다진다"는 말이 있다.

"IMF 한파"라는 말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왔다.

우리가 그 혹독한 추위를 제대로 겪었으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적
으로 성장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만 얼렁뚱땅 모양새만 갖추고 넘어
가기로 한다면 동토가 제대로 다져지지 않아 봄 여름 초목이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나라 경제의 건강한 성장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해 겨울은 춥지 않아 금년 여름 역병의 만연을 염려하는 이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회생과 국민들의 건겅유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다짐하고
다잡아 나가야 할 때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