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임차권 등기신청을 하기 위해 수원등기소와 수원지방법원에 갔다.

최근 전세문제 등 때문인지 의외로 민원인들이 많았다.

담당공무원들이 번거롭고 바쁘리라 생각은 됐다.

그러나 고압적으로 불친절하게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 몹시 기분이 상했다.

등기소에 등기부등본을 발급하는 직원은 껌을 씹어가며 민원인들의 잇단
질문에 못마땅한 얼굴로 쳐다보기만 했다.

한마디 대답도 없었다.

민원인이 민원내용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 처리를 해주기는 커녕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기만 했다.

다음으로 수원지법에서는 더 기막힌 일을 당했다.

임차권 등기업무 담당직원 또한 민원인의 질문에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반응이었다.

또 다른 민원인에게는 "아저씨 집이 있느냐? 집이 없으면 돈 벌어서 빨리
집사라. 임차권 등기 때문에 요즈음 정신이 없다"는 훈계조의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

말로만 듣던 공무원의 불친절한 근무태도를 체험한 하루였다.

< 김하나 경기 군포시 산본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