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kfk@ns.kli.re.kr >


1980년대 미국 금융시장에서 정크본드와 같은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적대적 M&A시 금융비용조달방안에 선구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냈던 밀켄은 금융관련 법위반으로 감옥신세를 지게됐다.

그에 대한 선고의 내용에는 앞으로 평생동안 금융부문에서 절대로
일할 수 없도록 하는 단서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밀켄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석방이후의 활동에 대해 고민하다가 찾아낸
영역이 교육산업이다.

그는 석방후 "Knowledge Universe"라는 회사를 설립해 각종 교육훈련에
관한 자료개발, 기업내 교육훈련에 대한 컨설팅, 위탁교육사업등에
주력하는 대기업을 짧은 기간내에 이뤄내는 재능을 다시 발휘했다.

미국에서 90년대를 통해 경제기반이 지식경제를 중심축으로 이동함에
따라 노동력전체가 새로운 작업환경에 적응하기위해 교육훈련이 확대됐다.

또한 90년대를 통해 많은 기업에서 고용조정이 일어나 고용불안이 증대됨에
따라 근로자들 스스로 노동시장에서의 시장성, 즉 고용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확대되었다고 하겠다.

95년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전체의 40%가 다양한 성인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급속히 확대되는 성인대상 직업교육훈련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식교육산업에 새롭게 뛰어든 밀켄의 통찰력이 그에게 다시 커다란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최근의 대량실업사태를 맞아 정부는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실직자
교육훈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에 큰 덕을 보는 것이 교육훈련사업이기는 하나,
실제로 우리의 교육훈련사업이 얼마나 우수한 내용의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과정을 통해서 실업자들이 얼마나 새로운 직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하겠다.

아울러 우리도 산업으로서 지식교육훈련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고심해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