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증권사와 투신사에 신종상품이 등장한다.

신종 MMF(머니마켓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환매 수수료가 없다는 점.

은행 보통예금처럼 언제든지 돈을 꺼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수익률도 기존 MMF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자금이 너무 많이 몰려 부작용이 우려되는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 자금을 다른 데로 분산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내놓은게
이 상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금감원은 단기공사채 펀드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펀드 간에 채권을
맞바꾸는 행위를 엄격히 규제키로 했다.

단기공사채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신사들은 그동안 장기공사채펀드
에 들어 있는 고금리채권을 단기공사채펀드로 임의로 옮기는 편법을 동원해
왔었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 3~6개월짜리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익률은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금감원은 초단기상품인 MMF를 육성해 과도하게 몰린 단기공사채형
자금을 MMF로 유도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현행 MMF의 성격을 다소 바꾼 신종MMF를 22일부터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MMF가 만기 1년이하 채권만 편입할수 있는 것과 달리 신종MMF는
5년만기 국채까지 편입할수 있다.

수익률을 높일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준 셈이다.

5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1년만기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다.

따라서 신종MMF의 수익률이 연5~5.5%에서 연5.5%~6%로 소폭 오를 것으로
투신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신종MMF는 안전성과 유동성 측면에서 기존 MMF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운용대상이 5년이하 국채뿐 아니라 만기1년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BBB-이상인
회사채, 신용등급 A3- 이상의 기업어음(CP)등 우량자산으로 한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펀드자산의 평균 만기를 6개월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규 현대투신 채권팀장은 "신종 MMF에는 금리가 높은 5년짜리 국채를
편입할수 있어 종전의 MMF보다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금리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과 그렇지 못한
투신사들간에 금리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