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 열풍이 또 한차례 불고 있다.

지난 2월이후 증시 침체로 주눅이 들었던 뮤추얼펀드들이 최근 주가상승세에
힘입어 자금 유치경쟁에 재돌입한 것.

유상증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늘리거나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중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뮤추얼펀드 전문 자산운용회사가 이 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계와 합작한 SEI에셋코리아는 동양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5천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를 발매한다.

선진 투자기법을 전수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뮤추얼펀드 원조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9일 박현주5호 펀드를
유상증자했다.

펀드 규모를 3백75억원에서 4백90억원으로 늘린 것이다.

이달말께는 5백억원을 목표로 "이글3호"를 새로 내놓는다.

4월초에는 1조원이상의 초대형 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투신운용사들도 이에 뒤질세라 새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뮤추얼펀드 플래티넘1호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서울투신운용은 조만간
플래티넘2호를 판매한다.

삼성투신 LG투신등도 이달말을 기해 일제히 신규 뮤추얼펀드를 내놓는다.

각 사들은 펀드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자금 모집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원금을 까먹는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3월들어 주가상승에 힘입어 서울투신의 플래티넘펀드가 10%이상의
수익률을 내는등 대부분의 펀드들이 6%이상의 고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와 대결을 벌이는 주식형펀드 쪽도 총력 태세다.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는 발매 보름만에 1조원을 끌어들여 주식형펀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 여세를 몰아 바이코리아펀드는 "자녀행복" "르네상스" "나폴레옹"등
다양한 테마펀드를 내세워 2차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대형 투신사들도 주식형펀드 판촉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