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20일 열리는 삼성전자 SK텔레콤등 5대그룹 계열 상장사의
정기주총에 소액주주 대표들을 참석시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키로
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삼성전자와 SK테레콤의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배제근거
조항신설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소액주주및 외국인투자자와 연계해
대주주와 표대결을 벌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장하성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참여연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빅딜대상인 LG반도체를 제외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대우등 4개사에 참석,소액주주 권익보호를 위해 의결권을 행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위원장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경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를 권유해 회사측과 표 대결을 벌일 만큼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 밝혔다.

참여연대측은 코리아펀드 EMIC 템플턴펀드등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이들 대표도 주총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주총에서 참여연대는 또 주주발언권을 통해 재벌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무리한 계열사 지원,해외투자 실패등 경영실책에 대해
질의하고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

참여연대는 또 주총과 별도로 집중투표제 배제근거신설이 가능하게
한 상법개정안 개정을 목적으로 정부에 조만간 입법청원을 낼 계획이다.

참여연대는 현대중공업 주총에 참가하기 위해 고태관 변호사를 19일
울산으로 내려 보냈다.

20일 열리는 주총에는 김석연변호사(삼성전자) 김주영변호사(SK텔레콤)
이찬진변호사(대우)등이 소액주주 대표와함께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