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코전자(대표 조종대)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2012타입의 칩 적층
트랜스포머(교류저항 변조기)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제품은 크기(가로.세로)가 기존제품의 3.2mm x1.6mm 에서 2mm x1.2mm
로 줄어든 것이 최대 특징.

휴대폰 PCS 삐삐 등 이동통신단말기가 최근 급격히 소형화 되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내년에 약 3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기존제품은 코어에 코일을 감는 권선형방식으로 크기나 생산비용을
줄이거나 정밀용량제어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9백MHz 고주파 대역에서 사용가능한 표면실장형으로 개발된 새
제품은 고주파칩의 입출력단자에 연결시켜 혼합기와 증폭기등에 사용
되는 핵심부품으로 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일본의 히타치나 무라타의 제품과 비교
해도 크기는 크게 줄인 반면 다른 기능은 거의 동등한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종대 사장은 "이 제품개발로 제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 적층부품 제조기술확보로 부품조달의 해외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부대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이 제품개발과 관련,국내에 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과 EU에도 3건의 특허를 준비중이다.

(0333)610-4381

노웅 기자 woong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