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CeBIT99 행사에서는 인터넷을 활용한 새로운
정보가전과 휴대형 컴퓨터기기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자료위에 대고 그으면 쓰여진 정보가 모두 입력되는 펜형태 정보저장장치,
PC에서 인터넷정보기능만 따로 떼낸 웹 패드, 인터넷접속 이메일 수신이
가능한 웹폰, 원터치 인터넷 액세스 버튼을 넣은 인터넷-레디 노트북 등이
이번 세빗에서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 PC보다 훨씬 작은 휴대하기 좋은 크기에 다양한 부가기능
도 갖추고 있어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정보기기로 각광받았다.
14회를 맞는 올해 세빗에 세계 7천6백여개의 컴퓨터 통신 멀티미디어
관련회사들이 참가했다.
AT&T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에릭슨 노키아 지멘스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등 세계 굴지의 회사들이 총망라돼있다.
세빗이 유럽시장 진출의 관문이자 컴덱스와 함께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한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각 업체는 자사의 기술수준을
과시할수 있는 야심작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정보기술 데이콤 한솔전자 아남산업등 국내업체들도
핸드PC 휴대폰 웹폰 TFT-LCD모니터 디지털TV 통신장비등 수출 주력품목들을
들고 나갔다.
이 행사를 주최한 도이치메세AG는 컴퓨터 모빌컴퓨팅제품 인터넷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주변기기 데이터 저장장치 텔레커뮤니케이션제품 등 10개 부문
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신제품을 선정, 관람객들이 전체적인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컴퓨터부문에서는 인터넷 전용키를 넣은 컴팩의 "프리자리오 인터넷 PC
1255" "1260"을 추천상품으로 제시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 접속을 훨씬 빠르고 쉽게 한 제품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기존 제품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다른 프로그램을 쓰다가 초기화면으로
돌아가 웹브라우저를 선택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어떤 상태에서든 인터넷
버튼만 누르면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다.
사이릭스가 내놓은 웹패드도 주목받는 제품.
10인치 액정표시장치(LCD)화면을 채용한 A4용지크기의 테이블형태 제품으로
무게는 1.2kg 밖에 안 나간다.
PC에서 인터넷.이메일검색 기능만 빼낸 제품으로 플라스틱 펜으로 눌러
검색할수 있게 돼있다.
USB포트를 채용하고 있어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게임기구등을 연결해 쓸수
있다고 사이릭스측은 설명했다.
C-테크놀러지는 자료위에 대고 긋기만 하면 해당 정보가 저장되고 이것을
일반 PC로 전송도 할수 있는 펜 컴퓨터(C펜)을 내놨다.
소프트웨어업체 아즈텍은 어떤 종류의 이메일도 한번에 검색할수 있는
소프트웨어 "댓웹"을 내놨다.
여러개의 이메일주소를 가진 이용자가 각각의 이메일주소를 따로 등록할
필요없이 자기 이름만으로 모든 이메일을 한 자리에서 검색할수 있도록 해
주는 제품이다.
소프트웨어 가운데는 Y2K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이 단연 주목받았다.
크리스털 시스템즈 솔루션사가 내놓은 "C-베리파이"는 대기업의 Y2K문제
측정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MGI소프트웨어의 "비디오웨이브II"는 누구나 쉽게 영상을 편집 할수 있게한
이색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으로는 영상에 특수효과를 가미하고 타이틀 음향 등을 넣을수 있다.
삼성전자의 핸드PC "이지 프로" LG전자의 홍채인식시스템과 CD-RW 대우통신
의 웹폰 등도 현지 관람객들에게 주목받은 제품.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 기간동안 상당한 양의 제품 수주가 이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