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오르기와 내리기가 들쭉날쭉하면서 가격변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그동안 아파트값은 호가위주로 매겨져 변동폭이 미미했다.

그러나 이달들어 지역과 단지에 따라 가격이 다시 조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이와관련,"아파트값이 조정국면에 있고 거래가 별로
없어 아파트값의 단기급등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인기지역의 경우 나와있는
매물이 거의 없어 가격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한다.

매매의 경우 지난 보름사이 서울 전지역에서 지역과 단지에 따라 가격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곳은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권.

서초구 우면동 우면지구 대림아파트 47평형(5억~6억원)은 하한가가 5천만원
뛰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35평형(2억5천만~3억4천만원), 51평형
(5억~5억 8천만원), 인근의 미성아파트 47평형(4억~4억6천만원)은 최고
3천만원 올랐다.

송파구 송파동 삼익아파트 31평형(1억9천5백만~2억원)과 오륜동 올림픽
선수촌아파트 47평형(4억8천만~5억5천만원)은 1천5백만~2천만원 상승했다.

이에반해 강서구 동대문구 중랑구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서구 염창동 현대아파트 25평형(9천만~1억원)은 2천만원 내려앉아
내림세가 가장 컸다.

강서구 가양동 동신.대아아파트 48평형(2억3천만~2억7천5백만원)과
동대문구 전농동 우성아파트 44평형(1억7천만~2억1천만원)은 1천만원
떨어졌다.

전세값은 지난 보름동안 완연한 보합국면이다.

강남권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약보합세로
반전되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아파트 20평형(4천5백만~5천만원), 강동구 둔촌동
주공고층 34평형(7천5백만~8천5백만원), 강서구 가양동 한강타운 32평형
(7천5백만~8천만원)은 5백만원 내렸다.

이밖에 구로구 구로동 럭키아파트 29평형(6천만~6천5백만원)과 동작구
흑석동 현대아파트 33평형(8천만~9천만원)은 호가가 유지되고 있으나
이보다 1백만~2백만원 싼 물건을 구할수 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