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분양시즌의 막이 올랐다.

19일 구리토평지구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선 새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올해 전국에서 새로 공급될 아파트는 대략 45만여가구.

이중 6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있고 70%가량이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수요자들이 이번 분양분에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입지여건이 빼어난
알짜배기가 많고 다양한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수 있기때문.

특히 주택업체들은 올해 분양시장의 기선을 잡기위해 이미 전방위 총력태세
에 돌입했다.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하고 레이아웃(신평면)을 다양하게 했다.

아울러 부대조건도 수요자의 구미에 맞춰 제시하고 있다.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내집마련과 재산증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청약 유망아파트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의 수도권지역에서
대단지가 골고루 선보인다.

서울지역에선 영등포구 문래동 방림방적부지에 건립되는 LG아파트
(35,45,54평형 1천3백33가구)와 행당동 대림아파트(24~43평형 1천1백50가구),
행당동 한신아파트(24~43평형 1천4백10가구) 등에 관심을 둘만하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역세권아파트인데다 단지가 크고 주거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수도권에선 구리 용인 수원 김포 파주 등 인기주거지역에서 A급아파트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이중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울 곳으로 예상되는 곳은 구리토평지구.

지난해 12월 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SK.신일아파트는 이미 2천만원이상
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성 대림산업 등 8개업체는 조만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중순께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평당분양가는 4백만~4백80만원선으로 인근 구리 교문지구 아파트보다
1천5백만원이상 저렴하다.

용인지역에선 수지 죽전리일대와 기흥 구갈2, 상갈택지개발지구에서
1만5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쌍용 금호건설은 상현리에서, LG건설은 죽전리에서 중대형평형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원풍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기흥 구갈2및 상갈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
주공 등 6개업체가 4천여가구를 분양할 계획.

분당생활권에 속하는데다 사통팔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강남거주자들
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와 파주지역에서도 각각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김포에선 현대건설이 장기동에서 32~77평형 1천7백44가구를 중순부터
분양하는 것을 비롯 현대산업개발 건영 동보건설 등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
이다.

일산신도시에서 차로 10분거리인 파주에서도 분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곳은 자유로와 경의선(서울역~문산)을 이용,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이달 하순께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현대산업개발 등은 평당 가격을
3백만~3백50만원으로 책정, 일산이나 탄현지구보다 평당1백만원이상 싸게
분양키로 했다.

이밖에 수원지역에선 권선3지구(대림산업 3백22가구)와 망포동(LG건설
1천8백36가구)에서 4월께 분양이 시작되는 것을 비롯 정자2 천천2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 세제혜택.자금지원 =3월부터 분양권전매가 전면허용돼 수요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계약이후 바로 되팔수 있고 지자체들의 전매동의도 필요없게 됐다.

또 3월중 무주택자 우선청약.재당첨제한제도 폐지, 1순위 청약자격완화 등
실수요자들 위주로 청약제도가 대폭 손질된다.

이와함께 오는 6월30일전까지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5년동안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데다 취득.등록세를 25% 감면 받는다.

가구당 5천만원까지 중도금 대출을 받을수 있는 점도 메리트로 꼽힌다.

특히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도 종전의 11%에서 0.5~1%가량 낮아질
예정이다.


<> 구입조건 완화 =분양금액의 10~20%인 계약금만 있으면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거나 잔금비율을 높이는 추세.

정부의 중도금 대출이율인하에 따라 알선금리도 10%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업체들은 분양률을 높이기위해 아파트값을 주변보다 낮게 책정할 방침이다.

또 안목치수 적용으로 주방 수납공간 베란다 등 공용공간을 대폭 확장한
신평면의 등장과 함께 실용성을 강조한 마감재가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 특별취재팀 : 육동인 방형국 유대형 김호영 김태철 백광엽 송진흡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