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모두 역발상이 필요하듯 좋은 입지선택에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나쁜 점포입지를 피하는 것이 좋은 입지선택의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피해야 할 입지기준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I. 주변에 큰 규모의 같은 업종이 있는 곳은 피하라 소비자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작고 누추한 곳보다는 크고 화려한 곳을 선호한다.

특별한 노하우가 없을 경우 주변의 다른 점포보다 규모가 작으면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얻고자 하는 점포 평수보다 더 크고 더 화려한 상점이 옆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면 이런 점포는 피하는 것이 좋다.


II. 상권이 확대되는 곳은 주의하라 상권이 확대되는 곳,즉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서거나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되는 경우에는 일반주택이 상가주택으로
변하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점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상권의 범위만
넓어지고 고객이 분산돼 경쟁만 치열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내 상권이 확대되는 지역은 건대역 신림사거리 사당역 총신대역
교대역 신사동사거리 방이동사거리 미아삼거리 등이 있는데 이들 상권은
계속적으로 상권이 팽창할 전망이다.


III. 언덕 위에 있는 상점은 피하라 언덕 위에 위치한 상점은 평지에 있는
상점보다 인기가 없다.

고객심리상 대체로 쉽고 편한 것을 바라기 때문에 언덕에 올라가면서까지
상품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IV. 맞은편에 상점이 없는 경우는 피하라 고궁 학교 관청 아파트 등 맞은
편에 상점이 없는 경우 늘 조용하고 썰렁하기까지 하다.

맞은 편에 상권이 없는 경우는 양쪽에 상권이 형성되어 붐비는 케이스보다
고객유치, 즉 고객흡입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주변 상점들도 모두
어려운 상태에 있게 마련이다.


V. 유동인구가 그냥 흐르는 곳은 피하라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VI. 업종이나 주인이 자주 바뀌는 상점은 피하라 장사가 잘되고 돈벌이가
좋다면 왜 주인이 자주 바뀌겠는가.

장사하는 사람의 노하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좀 비싸더라도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장사를 한 상점, 혹은
여러 사람이 차지하려고 하는 점포를 얻는 것이 좋다.


VII. 빈 가게나 공터가 많은 곳은 피하라 빈 가게가 많은 곳은 그 만큼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쉽게 점포를 얻었다고 좋아하겠지만 그만큼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


VIII. 건물주가 유사업종에 장사하는 건물은 피하라 장사가 잘되면 건물주가
욕심을 내는 경우가 있다.

건물주가 유사업종에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건물주와 세입자간의 다툼이 있다면 결과는 뻔하고 권리금까지 날리는 수가
있다.


IX. 임대료나 권리금이 유난히 싼 상점은 꼼꼼히 살펴라 임대료와 권리금이
싸다면 싼 이유가 있다.

임대료가 싸다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지 않는 가게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상권에는 적절한 임대료와 권리금을 받지 주인이 그 이상을 받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 박주관 한국창업컨설팅협회 회장 (02)539-4532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