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만 클릭하세요. 다리품 팔지않고도 모든 부동산 정보를 알수 있어요.
부동산정보를 이용한 창업도 손쉽고요"

작은 키의 진순안(35) 태인컨설팅사장.

회사를 세운지 10년도 안돼 경매시장의 교과서인 일산 "태인경매정보"를
발행하는 경매 전문업체이자 국내 최고 부동산정보사업체로 키운 거인이다.

"이제 컴퓨터 통신을 못하면 결코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다"는 그는 조만간
모든 부동산거래가 컴퓨터 안에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부동산투자자는 물론 창업준비생들도 귀답아 들을 얘기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본사에는 50여명의 젊은 직원들이 하루종일 눈 코 뜰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역동성이 태인컨설팅을 전국 2천5백개 IP(정보제공) 사업자중 상위
20위안에 랭크되게 만들었을 것이다.

국내 부동산벤처 1호로 장외시장인 코스닥에 상장하고 싶다는 진 사장을
만나봤다.

-부동산과 컴퓨터의 만남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요.

"한 5년쯤 됐지요.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2~3년전이고요.

컴퓨터통신가입자수의 증가와 비례합니다.

통신인구가 5백만명에 이르니 자연 시장이 커지는 것이지요"

-컴퓨터통신을 통해 부동산 정보를 이용하면 뭐가 좋습니까.

"우선 시간이 크게 절약됩니다.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으니까요.

남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입수하면 당연히 좋은 판단이 나옵니다.

워낙 빨리 변하는 세상이니 컴퓨터를 통한 정보활용은 필수지요"

-컴퓨터안에 어느정도의 부동산 정보가 있습니까.

"우리 회사의 매물정보만도 50만건에 이릅니다.

물론 제일 많은 것이지만.

컴퓨터에 부동산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1백여개에 달하니 매물이 최소
1백만건은 넘을 겁니다.

일반인들이 찾는 매물은 거의 있는 셈이지요"

-컴퓨터통신은 신세대들의 전유물 아닌가요.

"그렇지 않아요.

최근 인터넷 설문조사를 보면 재테크정보에 접속하는 층은 대부분 30~40대로
나타납니다.

진짜 구매력있는 계층이지요.

컴퓨터통신이 오락보다 편하니 이 계층이 점점 두터워질 겁니다"

-어떤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습니까.

"한번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있습니다.

전국적인 아파트시세는 물론 분양 미분양물건, 경매 입찰정보, 세금
법률상식, 부동산뉴스스크랩까지 있어요"

-실제 거래도 가능합니까.

"물론이지요.

예를들면 천리안에 부동산마트라는 부동산직거래시장이 있는데 이곳에
수천건의 매물이 떠 있어요.

이 매물들은 거래가 성사되면 본인들이 알아서 지웁니다.

그런데 지워지는 물건이 한달에 1천건이상입니다.

최소한 그정도는 거래된다는 얘기지요.

일반 부동산업소에서는 한달평균 10건정도 매매를 성사하는데 1천건이면
1백개의 부동산업소에서 하는 일입니다"

-전망은 어떻습니까.

"2~3년안에 컴퓨터통신을 통한 거래가 전체 부동산거래의 20~30% 선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통신기술 발달이 유통망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기 때문이죠.

그때쯤이면 "부동산거래는 통신을 통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질
겁니다"

-컴퓨터를 통해 거래하면 돈도 절약되겠네요.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에는 객관적인 가격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비교대상이 없어 싼지 비싼지도 모른채 거래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컴퓨터안에선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 바가지를 쓸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가격이 합리적으로 결정되지요.

전반적으로 부동산값의 하향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매매수수료(복비)도 절약할수 있는 것 아닙니까.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에서 수수료 비중은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수수료를 아낀다는 차원보다는 집을 안전하고 제값에 살수 있다는 점이 더
크지요"

-기업들에도 도움이 되겠네요.

"기업부동산 매각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을 팔려면 물건을 내놓고 앉아서 전화오기만 기다렸지요.

그러나 이젠 브리핑자료를 만들어 컴퓨터를 통해 구매의사가 있는 업체에
적극적으로 자기 물건을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컴퓨터망을 통한 부동산거래가 많습니까.

"우리처럼 한창 발전중입니다.

미국의 경우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요즘 미국 전체 부동산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잘 활용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거지요"

-볼만한 정보는 대부분 돈을 내고 봐야 하던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직 돈을 주고 정보를 얻는데 인색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돈을 내고 사는 정보는 그만큼 활용가치가 높습니다.

정보의 질에 따라 분당 50~6백원정도인데 사용료가 비싼 편은 아니지요"

-부동산 정보를 잘 활용하면 창업도 가능합니까.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부동산에 도입하면 창업의 길이 무한하게 열려
있습니다.

가장 유망한게 지역별 IP사업이지요.

시.군.구단위등 지역민을 대상으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임대차 아파트청약 재개발재건축등 특정 전문부문만을 취급하는
것도 승산있습니다"

-중개업소들의 정보화도 필요하겠네요.

"정보화에 뒤지면 도태합니다.

고객관리는 물론 각종 정보제공도 컴퓨터망을 활용해야지요.

부동산정보화가 중개업소들엔 이제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될 겁니다"

-태인컨설팅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요.

"국내 최고의 부동산종합관리법인으로 성장하는게 꿈입니다.

크게는 부동산실무쪽과 정보화쪽 둘로 나눠지겠지요.

다른 업종의 첨단 벤처기업들처럼 주식시장의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목표는 세계 부동산시장 진출입니다 에서 한국의 대표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국내 매물을 외국에 알리고 해외매물도 국내에 소개하게 되겠지요"

태인컨설팅의 부동산정보에 들어가는 방법은 <>PC통신 GO TAEIN
<>인터넷 www.TAEIN.co.kr 다.

전화(02)313-4085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