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은 뭐니뭐니 해도 펀드매지저의 실력에 따라 좌우된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다.

펀드설정 시기나 형태(주식형펀드 또는 뮤추얼펀드) 등은 부차적인 문제일
따름이다.

수익률 1위인 서울투신의 플래티넘, 리스크관리에서 두각을 보인 현대투신
운용의 현대정석1호,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인 미래에셋 박현주펀드
등을 각각 맡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밝히는 운용전략을 소개한다.

[ 현대투신 ''현대정석펀드'' ]

현대정석펀드는 주가가 올들어 최고수준(633.03)을 기록하던 지난 1월13일
설정됐다.

주가가 낮을 때 펀드가 설정돼야 한다는 원칙으로 미뤄보면 타이밍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다행히 지난 10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0% 하락한 반면 이 펀드는 0.36%
상승해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설정이후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양호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기업분석및 리서치에 입각해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8백억원규모의 정석1호에 편입된 종목은 불과 30여개에 불과하다.

물론 이중에는 초대형주도 있고 소형주도 들어 있다.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은 기업규모나 주식유동성이 아니라
주가의 저평가 여부다.

정석1호는 10여명의 펀드매니저가 각각 특정업종을 맡고 각 펀드매니저가
해당업종에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한 뒤 펀드의 담당매니저가 이를 토대로
편입여부, 비중,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같은 운용 방식은 펀드매니저의 독단적인 판단에 따른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통적인 정석운용"이라는 철학을 준수하고 있는 것도 정석 1호의 성공비결
인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의 운용목표는 시장의 공감대에 과감히 도전하고 이를 인내로써
극복하고 중장기에 걸쳐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제공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리서치중심과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한 운용"이라는 나름의
철학을 갖고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를 지탱하기 위해 회사내에서 컴플라이언스 팀을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편입한 주식은 매도하지 않았고 주가지수선물등 파생상품을
이용해본 적도 없다.

저평가된 주식을 당초 리서치를 통해 계산된 목표가격까지 보유, 시장수익률
을 상회하는 것이 펀드의 설정 의도이기 때문이다.

< 강신우 현대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