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각종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오른다.

보험료 할인율인 예정이율이 1%포인트 정도 내려가기 때문이다.

이왕 보험에 가입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이달안에 서둘러 보험에 드는
것도 지출을 줄이면서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재테크 기본원칙중 하나인 셈이다.

보험은 예정이율 인하로 보험료가 비싸져도 그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해선 종전의 보험료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돼 있다.

보장내용이나 범위가 달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보험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불필요하거나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도외시한 채
무작정 보험에 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낮추면 <>단기저축성보험은
8% <>중장기 보장성보험은 11% <>개인연금보험 등 장기보험은 18% 가량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은 가입연령, 납입방법, 성별, 보장대상 및 기간 등에 따라
내는 보험료가 크게 달라 일부 상품은 최고 25%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예상수익률로
이를 감안해 보험료를 미리 할인해주는 비율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보험료가 비싸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형 보험사의 주력상품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얼마나 인상되는지 알아본다.


<> 삼성생명 =35세 남자가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기쁨둘 행복셋 보험
10년짜리에 들 경우 현재 월 16만2천8백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그러나 내달부턴 똑같은 보장을 받기 위해선 20만3천6백원의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 인상률이 25.0%에 달한다.

퍼펙트 교통상해보험은 20년만기 남자의 경우 2만5천7백원에서 2만9천4백원
으로 14% 인상된다.

삼성생명은 예정이율 인하로 암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은 10~15%, 연금은
18~25% 가량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교보생명 =21세기 톱 교육보험(남자 10년납)은 현행 월 13만3천3백원에서
14만8천3백원으로 11.3%, 개인연금상품인 싱글벙글 연금은 12만8천원에서
14만7천6백원으로 15.3% 각각 인상된다.

운전자보험인 차차차 교통안전상품(II)은 월 3만6백원으로 18.6% 오른다.

여성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생생여성건강보험은 5만7천7백원으로 9.7%,
생생종합건강보험은 6만3천6백원으로 11.8% 오를 것으로 교보는 전망했다.

모든 암에 대해 보장해주는 뉴마스터암치료보험 플러스는 5만4천1백원으로
15.4%, 간암.폐암.자궁암.유방암 등 특정 암만을 보장하는 알짜보장보험은
6만5천3백원으로 21.6% 인상된다.

<> 대한생명 =단기저축성상품은 5년만기 기준으로 사후에 계약자배당을 주는
상품은 1~2%, 무배당상품은 4% 정도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상품의 경우 교육보험은 월 22만8백원에서 23만8천원으로 7.8%
인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8% 가량 오른다는 게 대한생명의 설명이다.

연금보험은 평균 25% 가량 오르게 되며 예를 들어 60세부터 연금이 시작되고
피보험자 나이가 40세일 경우 보험료는 월 30만4천1백원에서 36만1천6백원
으로 18.9%가량 오른다.

이들 보험사이외 다른 보험사의 상품도 비슷한 폭만큼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개인연금 상해 질병보험등 같은 종류의 상품에 가입조건이 비슷하다면
보험료 인상 폭도 대동소이하다는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