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방크나쇼날드파리(BNP)은행이 추진중인 소시에테제네랄(SG)과
파리바은행 인수작전에 노란불이 켜졌다.

SG은행과 파리바은행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노조의 저항, 유태인의
집단반발 등 걸림돌이 많다.

SG와 파리바은행은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BNP의 적대적 M&A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은행의 자산 규모로 볼 때 SG-파리바은행이 BNP를 인수하는게
오히려 정상적"이라고 주장해 역공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이미 지난달 합병을 선언한 SG-파리바은행의 총 자산은 5천9백99억유로인데
비해 BNP의 자산은 3천1백억유로에 불과하다.

두 은행의 노조는 또 "BNP의 M&A는 결국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유태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세계 유태인의회는 "SG와 파리바은행이
제2차 세계 대전중 유태인의 재산을 탈취했다"며 "BNP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합병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셀 페버로 BNP은행장은 "이번 M&A가 유로출범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식 공개매수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SG가 끝내 합병을 거부할 경우 우선 파리바은행만 합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hyeg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