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줄곧 달러당 1백20엔대에서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치가 10일 다시
1백19엔선으로 회복됐다.

이날 런던및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의 달러당 1백21.37엔에서
1백19.65엔으로 올라갔다.

엔.달러화 환율이 1백20엔아래로 내려가기는 지난 1일이후 9일만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가능성이 거의 사라진데다 일본주가가
지난 이틀간 급등한게 엔화회복(달러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국제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적어도
상반기중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준리(FRB) 의장은 9일 버니지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한 기업회의에서 미국경제가 인플레 징후 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경기진단은 "인플레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FRB가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올해로 9년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경기팽창을 뛰어난 업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산업생산 활동이 왕성하고 실업률은 거의 30년만에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 미국경제에는 이렇다할 인플레 압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월가 관계자들은 "그린스펀의장의 이날 발언은 FRB가 금리인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