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달 하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OPEC회의에서
하루 원유생산량을 최대 1백만배럴까지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감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에 있는 국제에너지연구센터의 레오 드롤라스 부소장은 9일 "OPEC이
빈 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80만-1백만배럴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OPEC 산유국들의 감축량까지 합치면 세계 원유 감산량은 하루
1백2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도쿄에서 이날 열린 국제에너지회의에서는 이번 빈회의에서
감산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경제 조사잡지인 미즈의 시모의 편집인은 "빈 회담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기존의 감축협정도 백지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유가는 크게 떨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하루 2백만-3백만 배럴이 과잉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빈 각료회담에서 하루 1백50만배럴을 추가로 감축하는 데 성공할
경우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15달러선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