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값에 고속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위성 인터넷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컴퓨터학원이나 학교 병원 등
단체 이용자가 늘고 있다.

삼성SDS는 위성인터넷 서비스인 "디렉PC" 이용자가 지난해 4월 상용서비스한
이후 약 1년만에 모두 1천12개에 이르렀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가입자는 4백80명이며 10명이상의 단체가입자는 5백32개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가입자가 크게 늘기 시작해 올 1월과 2월엔 2백50여명씩
의 고객들이 새로 가입했다.

사업 초기엔 고객이 개인이용자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한개의 위성수신안테나
로 50명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단체이용자들의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속도가 빠르고 이용료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면 일반 모뎀보다 최고 60배정도 빠른 3Mbps의 속도로
자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용료도 50명을 기준으로 한달에 49만원선으로 2백56Kbps급 전용선을
이용할 때의 1백40만원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또 전용선을 설치하기 어려운 산간 벽지 등에서도 손쉽게 설치하여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인이용자들은 60만원 정도 들여 위성안테나를 설치하면 월 5만원의
이용료만 내고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전송할 때는 일반전화회선을 사용, 별도의
전화비가 추가로 들어간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학원이나 게임방 초중고의 전산실습실과 병원
등에서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며 "디렉PC 가입자수가 올해말엔 약 3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통신은 오는 4월부터 새로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인터넷과 비디오.오디오 방송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는 "무궁화위성 멀티미디어시스템(KMS)"을 개발,
지난해말부터 시범서비스중이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스크린에 인터넷 원격교육 가상병원 사이버대학 홈쇼핑
네트워크게임 등 여러 화면을 동시에 올릴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2001년까지 인터넷망이 없는 전국 8천여개 초.중.고교에
위성안테나와 모뎀 등을 무료로 보급, 위성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