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으로 할때 2백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일 "OECD기준 실업자수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국
제노동기구(ILO)를 기준으로 한 1월 실업자 1백76만2천명에 비해 15만명 정
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OECD기준 실업자수는 1백91만여명에 이르고 실업률도 ILO기준
인 8.5%보다 훨씬 높은 9%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OECD 기준 실업통계는 조사직전 4주 동안 구직활동을 했는지 여부를 실업
자 판정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구직강도가 약하거나 구직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실업자에 포함된다.

ILO기준은 조사직전 1주간의 구직활동여부를 판정기준으로 삼는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OECD기준으로 실업통계를 내더라도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지난 1월말에 1백90만명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2월에는 OECD기
준으로 실업자가 2백만명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