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회복에 힘입어 이달말 끝나는 98사업연도에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증권사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본사가 증권사별 배당전망을 조사한 결과 97사업연도에 무배당을
했던 LG 대우 삼성 현대 대신증권등 대형 증권사들이 금년에는 현금배당을
주기로 방침을 확정했다.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은 높은 수준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98사업연도에 순이익이 1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배당 3%를 포함해 증권사에서 최고 수준의 배당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인 8%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신영증권은
10%선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LG 대우 현대 대신증권등도 올해는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보람 한화증권등도 현금배당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한 상태다.

유화와 부국증권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양 대유리젠트증권등은 아직 배당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신영 동원 부국 유화 일은등 5개 증권사만 현금배당을 실시
했다.

현금 배당률은 보통주 기준으로 부국증권이 7%, 유화증권은 6%였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결산지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배당률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주주들의 기대감도 높아 대부분 증권사들이 배당을 실시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영증권에 따르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의 변경을 감안할 경우 세전
순이익은 삼성증권이 1천4백26억원선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에 이어 대우 7백58억원, 신영 7백45억원, 동원 6백1억원, LG 4백55
억원, 현대 3백60억원, 교보 2백87억원, 한화 2백75억원, 유화 2백75억원
등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