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3명이 최종 후보등록,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농협은 9일 오후5시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소구영(59) 농업기술
교류센터 이사장과 정대근(55) 전 농협감사, 김종우(42) 농협나주동강조합장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 후보는 전북 완주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했다.

소 후보는 64년 농협에 입사, 98년 농협의 자회사인 농업기술교류센터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34년간 농협에 몸담아온 정통 농협맨이다.

정 후보는 경남 밀양출신으로 부산기계공고를 졸업했다.

74년부터 경남 밀양시 삼랑진조합장을 8기 연임, 현장농정에 밝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위해 지난해부터 맡아오던 농협중앙회 상임감사직을
내놨다.

김 후보는 전남 나주출신으로 광주송원고를 졸업했으며 현재 나주시
농협동강조합장을 역임하고 있다.

일선 조합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중앙회장직에 도전하는 후보다.

김 후보는 최근 뒤늦게 동신대 신방과에 입학, 만학열의를 보이고 있다.

농협 안팎에서는 중앙회 내부와 단위조합장들에 대한 영향력으로 볼때
정 전감사와 소 이사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19일 임시총회에서 선출되며 단위조합장이 행사하는
1천2백13표중 반수이상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현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달 28일 원철희 전회장이 농협부실경영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 공석이 돼왔다.

새로 선출될 회장은 농협 축협 임협 인삼협 등 4개 협동조합의 통폐합을
주도하게 되며 통폐합을 위한 관련법이 개정될 때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새 회장이 선출되면 현 임원진들이 일괄 사표를 낼 것으로 보여 어떻게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지 관심거리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