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유골을 도굴당하는 엽기적 사건에 휘말렸던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이
부친 장례식을 다시 치루기 위해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롯데관계자는 9일 "도굴범들이 모두 잡혀 사건이 일단락됐고 신회장도 정신
적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돼 귀국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김
해공항으로 귀국해 바로 울산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족들은 맏상주인 신회장이 귀국한 뒤 회의를 거쳐 하관식
날짜등 장례절차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신회장 귀국 다음날인 11일에 하관
식이 치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