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20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일부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의도다.

9일 농심 관계자는 "회사채 수익률이 연7%대에 진입한다면 회사채를 발행해
일부 고금리 차입금을 갚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발행규모는 시중금리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 회사채 발행은 지난79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이를위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했으며 한신평은 예비등급을 A+로 판정했다.

한신평은 평가보고서를 통해 "라면시장과 스낵시장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자수입이 금융비용을 초과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금유동성이 풍부하며 재무구조 또한 양호해 원리금 지급능력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 회사채의 수익률에 대해서는 5대그룹 계열사 수준이거나
더 낮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기관들에게 회사채 편입한도를
제한한 이후 우량회사채를 찾아 보기 힘들어 농심 회사채는 매우 좋은
조건에서 발행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말 결산법인인 농심은 지난 상반기(99년7월~98년12월)동안 5천4백억원의
매출에 2백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 반기 순이익 규모는 지난회계연도의 온기 순이익(2백5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