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는 업계4위의 손해보험업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에 이어 시장점유율 12.3%를 기록중이다.

그렇지만 회사내용면에선 업계 선두그룹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LG화재는 지난해 3월 보험감독원경영평가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부동의 1위였던 삼성화재를 앞선 것이다.

손해보험사의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잣대인 지급여력비율부문에서도 업계
선두다.

외국인이 이 회사 주식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4일 현재 LG화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27%를 기록중이다.

삼성화재의 51%에 이어 손해보험사중 두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보험주를 사들어갈 땐 제일 먼저 삼성화재와 LG화재를
편입한다"며 "저가주를 선호하는 일반인이 매매하기에는 비싼 주식인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영업실적 =이 회사의 매출은 장기저축성보험(51.9%) 자동차보험(41.4%)
일반보험(6.7%) 등으로 구성돼 있다.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에는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경과보험료가 28.6% 늘어났다.

실질경상이익(경상이익에다 비상위험준비금을 합한 금액)도 전년대비
5백70%나 증가했다.

부실점포 정리 대리점지원금 삭감 등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한 것이 주효
했다.

특히 우량물건위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측은 "수익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에는 실적개선추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의 경과보험료 증가율이 6.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보유대수가 7만대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제위기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로 장기저축성보험 가입이 위축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질경상이익 추정치는 전년도보다 50.6% 줄어들 전망이다.

실질보험영업적자가 증가한 반면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그러나 다른 손해보험업체들보단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재무구조 =손해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을 기준으로 재무구조를 평가받는다.

지급여력비율은 해약 등에 대비해 충분한 지급능력을 확보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으로 치자면 자기자본비율이다.

LG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3백1%(지난해 말 기준)로 업계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건건성 판단기준인 1백%를 2.6배나 웃도는 것이기도 하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제위기이후 보험계약자들이 재무건전성을
보험사 선택기준으로 정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보험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보험 개인연금 등 계약기간이 장기인 보험상품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여신규모도 미미하다.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할 때 부실여신으로 인한 자본감소는 50억원미만으로
추정된다.

3개월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은 2백5억원정도다.

<>주가전망 =대우증권은 LG화재 주가가 5만5천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주가 4만1천원대보다 34%정도 더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을 종합한 결과다.

대신증권도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5만원대로 평가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