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납입이 예정돼 있는 유상증자물량의 대부분이 3월하순에 몰려있어
월말이 가까와질수록 수급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중 유상증자물량은 첫째주 1천1백96억원, 둘째주
1천8백83억원, 셋째주 2천79억원으로 약간씩 늘어나다가 네째주부터는
8천64억원, 다섯째주(4월1,2일 포함) 1조63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상선(2천2백60억원) 현대강관 현대정공(이상 2천억원) 삼성전기
(1천7백1억원) 삼성증권(1천4백73억원) 삼성항공(1천2백80억원)등 대그룹
계열사들이 3월 하순에 집중적으로 증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4월초에도 삼성물산의 유상증자 2천억원(4월1일)이 예정돼 있다.

3월에 납입되는 유상증자는 모두 2조9백여억원으로 이중 75% 이상이 3월
넷째주와 마지막주에 몰려있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증권 서명석 시황팀장은 "유상증자 공급물량은 이미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커다란 악재로 볼수는 없으나 3월말에는 유상증자 납입액이
너무 많아 주가하락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