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은 세계최초로 원음재생능력을 극대화한 고성능 고음질의 스피커용
진동판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 IPC(무방향 유사직조물)진동판은 아라미드 카본 등 고기능성 섬유
소재를 무방향 직조법으로 짜만들어 방향성을 제거, 원음재생능력을
완벽하게 살린 고출력 제품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이 IPC스피커 개발에 1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스피커진동판 직조물의 방향성을 없애기 위해 한가닥의 실이 날실과
씨실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방사상 적층배열법을 개발, 하이파이 스피커
진동판에 적용했다.

이로써 분할진동을 최소화해 음의 선명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 섬유의 상태를 직선상으로 유지, 주름에 의한 탄성률 및 전파속도
손실을 줄였다.

종전의 아라미드 카본 소재 진동판은 고탄성 섬유가 지닌 우수한 물성
때문에 음질과 성능이 나아졌지만 직조물의 방향성에 따른 분할진동으로
섬유소재가 지닌 우수한 음향특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LG는 이 IPC스피커를 자사브랜드와 국내업체에 적용하고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몇몇 세계적인 스피커업체와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는 이 IPC스피커를 자사의 주력상품으로 육성, 연간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