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SW)업체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최근 스타크래프트등 게임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게임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높은 수익을 올리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벤처캐피털인 글로벌렌탈은 최근 소프트웨어진흥원의 중개로 온라인용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는 조이맥스에 올해 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이맥스는 온라인용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전쟁의 신(War Gods)"을 올해
말까지 개발키로 글로벌렌탈과 합의했다.

글로벌렌탈은 매월 개발현황을 보고받아 개발진도에 따라 자금을 분할투자
하고 개발후 매출액의 일정금액을 회수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그동안 영화산업에서 제작비 조달방법으로 많이 활용돼
왔으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분야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조이맥스는 새 제품을 3차원 애니메이션에 동양문화의 특징인 2차원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게임으로 만들어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정찬웅사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네트워크게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져야 한다"며 게임에 쓰이는 그림을
캐나다화가와 공동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기술금융은 최근 대한상의 중개로 PC게임업체인 타프시스템에
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타프시스템에서 현재 개발중인 "대물낚시광2"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투자하게 된다.

이와함께 한국기술금융 신보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 3사는
영구아트무비의 디지털 SF영화인 "용가리"에 대해 각각 5억원씩 투자했다.

필름앤웍스양철집이 제작중인 디지털 만화영화 원더풀데이즈에 호주
스펙트럼필름과 서던스타, ABS 방송, 미국 인베스트먼트뱅킹,
한국영화진흥공사 등이 모두 42억원의 현물 및 현금을 투자키로 했다.

페이스는 최근 SBS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인터넷 드라마 붕가부에
창업투자회사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중이다.

SW진흥원 관계자는 "게임방과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네트워크게임
시장이 갈수록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