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에서 여러업체로부터 납품가를 제시받아 가장 싼 값을 써넣은 곳을
납품회사로 결정하는 "인터넷공개입찰"이 국내 처음으로 실시됐다.

LG유통이 소모품업체를 대상으로 시도한 이번 입찰에서 납품가를 25% 줄이
는데 성공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서둘러 인터넷공개입찰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통은 LG수퍼마켓과 편의점 LG25에서 3개월동안 사용할 쇼핑봉투등 소모
품의 인터넷공개입찰을 실시, 낙찰가를 4억7백여만원으로 낮췄다고 4일 밝혔
다.

이는 서류에 입찰가를 써넣었던 과거방식의 평균 낙찰가 5억3천2백여만원과
비교할 때 1억2천여만원 이상 절감된 것이다.

이번 입찰은 LG유통의 인터넷쇼핑몰(www.shoppoint.co.kr)에 개설된 입찰장
에 업체들이 가격을 써넣으면 1시간후에 최저가 낙찰업체의 이름이 나타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LG유통은 인터넷으로 입찰을 하면 낙찰자 선정과정에 투명성이 보장돼 잡음
이 없다고 밝혔다.

또 미국 GE사의 인터넷공개입찰 결과와 비슷하게 납품가를 25% 가까이 줄이
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퍼와 편의점에서 사용할 용품은 물론 각 사업부별로
필요한 상품을 조달할때도 인터넷공개입찰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