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에서 아버지와 군입대한 아들이 함께먹고 자며 훈련을 받는다.

육군훈련소는 4일 훈련병 아버지 2백56명을 오는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초청, 자식과 함께 내무반 생활을 하며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육군 사상 처음 실시하는 신병 아버지들의 병영체험훈련은 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신병훈련과 군생활에 대한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

훈련소 입소자들은 훈련을 받고 있는 자식들과 같은 내무반에 배치, 아들과
같은 조에 편성돼 불침번과 초병 근무를 서고 내무반에서는 옆자리에서 잠을
자게 된다.

매일 오전 총검술과 제식훈련, 각개전투훈련, 구급법 및 화생방 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훈련병 아버지들로만 편성,자식들과 별도로 K2소총 영점사격 및
기초 유격훈련을 받는다.

병영체험훈련 기간중 신병들은 매일 일과후 효도편지를 작성, 아버지 앞에서
낭독하고 아버지는 평소 못다한 이야기를 수양록 형식으로 작성해 아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이번 훈련 참가자는 공개추첨을 통해 2: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는데
김재관 청주대 예술대학장, 김기동 대우건설 상무이사, 코미디언 배일집씨
등 직업분포도 다양하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