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현직 부장들을 대거 자회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은행에서 퇴임한 임원들이 자회사 사장으로 옮겨가던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인사로 풀이된다.

외환은행은 4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7개 국내외 자회사 경영진을 새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외환신용카드 사장에 김상철 강북1본부장, 외환리스 사장에 이승대
부산.경남본부장, 외환투신운용 사장에 박수중 신탁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환은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 사장에는 김경민 전 외환은행 이사대우를
앉히기로 했다.

또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부사장에 이상규 영업총괄부장, 외환리스
부사장에 남훈 서소문지점장, 외환신용카드 감사에 송경 여신총괄부장,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감사에 소원태 검사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외환은행은 또 3개 해외 현지법인 사장도 내정했다.

미국 LA현지법인(CKB)사장에 박광순 영업부장, 캐나다 현지법인(KEBOC)
사장에 안병춘 호남본부장, 호주현지법인(KEBA)사장에 이수신 국외영업
총괄부장 등을 임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자회사 경영진들은 5월말까지 열리는 정기 주총 등을 통해
정식 취임하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 자회사 사장들을 보면 <>카드 유종섭 <>리스 유노상
<>투신운용 김시영 <>증권 이성재 <>CBK 유영설 <>KEBOC 이일우 <>KEBA
정기종씨 등이다.

이 가운데 김시영 사장을 제외한 모든 사장들이 외환은행임원 출신이다.

외환은행은 "일선 부장들에게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기위해
자회사경영을 맡기로 했다"며 "자회사의 경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신임 사장들이 자회사 개혁에 앞장서주길 바라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경영실적을 감안해 임기에 관계없이 은행과
자회사 경영진간 인사교류도 추진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현직 부장들이 자회사 경영진으로 내정됨에 따라 내주중
후속부서장 인사를 단행한 예정이다.

한편 한빛은행과 신한은행도 조만간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