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이동전화를 건 사람이 음성사서함(VMS)서비스 이용여부를 선
택할 수 있게 돼 통화를 못하더라도 요금을 내야하는 문제가 없어지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개선, 전화를 건 사람이 이 서
비스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을 때는
전화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금은 이동전화를 걸어 수신자와 통화하지 못할 경우 자동적으로 음성사서
함 서비스에 연결돼도록 돼있다.

따라서 발신자가 이 서비스 이용을 원하지 않더라도 10-20초의 안내멘트를
들어야 하고 중도에 전화를 끊더라도 통화요금을 내야 한다.

정통부는 이동전화 교환기에 별도의 안내멘트시스템을 설치, 수신자와 연결
되지 않을 경우 음성사서함을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안내를 먼저 내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발신자가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할 경우 이 서비스로 연결
하고 원하지 않을 때는 불완료 통화로 처리, 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할 계
획이다.
또 이 서비스의 통화요금을 일반통화요금보다 낮추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지난해중 이동전화 5개사의 음성사서함 수입은 8백27억원으로 이중 서비스
를 이용하지 않은 발신자가 부담한 금액이 5백38억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나
타났다. 문희수 기자 mh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