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인수에 따른 통합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연구개
발비절감을 위해 3일 회장직속기구로 통합연구개발본부를 발족했다.

또 연구개발본부장에 이충구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이는 정몽구 회장 체제 출범에 따른 첫 조직개편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 정세영 명예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정몽구 회장 체제가 본격 가동되게 됐다.

이번에 발족된 통합연구개발본부는 현대 기아 두 회사의 플랫폼(차대)
공유화와 부품공용화작업을 펼치게 된다.

따라서 신차기획단계에서부터 두 회사의 조직을 통합운영하게된다.

현대 관계자는 "통합연구개발본부의 출범은 연구개발력강화를 경영의 제1
목표로 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이 양사제품을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있게 만드
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것에 따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국내 8곳에 나눠져있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연구
소를 울산 남양 소하리 선행 디자인(현대 기아) 상용 등 6개로 통합, 회장직
속기구로 운영된다.

디자인부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특성을 살려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양사제품 고유의 특징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로 했다.

현대는 통합연구개발본부를 운영함으로써 세계 일류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
보, 세계 10대자동차메이커가 된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 연구개발비로 7천여
억원을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연구개발본부는 플랫폼공유화와 부품공용화를 통해 앞으로 신차개발기
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며 환경친화기술과 재활용기술 등 선진 기술개
발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는 연구개발부문통합을 시작으로 애프터서비스부문 구매부문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문의 통합작업을 보다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