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보석및 잡화의 프랑스산 고가브랜드인 "불가리" 매장을 이달
중순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공동 본점의 수입명품매장 확대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해 말부터 명품매장 확장 작업을 추진해온 롯데는 잡화와 화장품
중심으로 꾸며져 있던 본점 1층중 절반가량(영업면적 6백평)을 수입명품으로
채울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를 위한 입점 브랜드업체들의 조정작업을 끝마쳤다고 2일
밝혔다.

롯데 본점 1층에는 일단 3월 불가리, 4월 던힐과 몽블랑 브랜드가 매장을
열고 5월에는 루이비통과 프라다 까르띠에부틱이, 8월에는 샤넬부틱
크리스챤디올부틱 펜디 등이 들어선다.

이들은 최소 30평 이상의 대형매장이다.

특히 샤넬은 80평, 루이비통은 65평, 프라다는 40평 등의 면적을 차지,
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체에 들어가 있는 매장(shop in shop)들 중 가장 큰
크기로 선보인다.

이처럼 롯데1층은 수입명품중 잡화 전문브랜드나 잡화의 비중이 큰 브랜드와
기타화장품이 차지하게 된다.

또 준보석과 수입액세서리도 함께 들어선다.

반면 기존에 주종을 이뤘던 중저가의 잡화 브랜드는 다른 층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강북상권 최고급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에다 고급 백화점 이미지 구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를 견제하기
위한 이중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롯데는 패션브랜드중 최고급 명품으로 꼽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를
이미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4층에 유치했다.

조지오 아르마니는 신세계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및
국내판매권을 갖고 있다.

롯데는 잠실 광주 부산등 기타지역의 점포도 본점과 비슷한 형태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혀 리뉴얼 전략의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