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불처위이요행
중지능인위이위공
하우안우위이자망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위험에 처하여 요행을 바라지 아니하며 ;
중간쯤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여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
어리석은 사람은 위험에 안주하여 스스로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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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서 오한전에 있는 말이다.

스스로 위기를 조성하고 요행으로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따위의 일을 지혜로운 사람은 애당초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기회로 삼는 일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이를 모르고 그곳으로 나아간다거나 위험을
위험인 줄도 모르고 태평세월인양 살아가는 사람은 자멸하고 만다.

우리가 오늘날 겪고 있는 고통도 한때 우리의 위정자가 어리석었거나
대처방안이 안일했기 때문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