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은 서로 다른 취미와 견해를 가진 사람들 모임이다.

다른 동호회가 취미를 중심으로 뭉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 회원들의 공통점은 "컴퓨터를 매체로 사용한다"는 것 뿐이다.

"한빛마당"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에 따라 탄생했다.

지난 87년부터 시작된 "한일은행 PC연구회"와 91년부터 활동한 "상업은행
상콤"이 합병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3,20일 두 모임이 함께 홈페이지 제작연수를 가졌다.

이때부터 하나의 모임으로 본격 활동을 벌이고 있다.

PC가 가정필수품으로 자리매김되고 컴퓨터통신과 인터넷통신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모임의 역할도 커졌다.

이 때문에 회원이 매일매일 늘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은 회원수가 무려 3백명이 넘는다.

은행 강당을 입추의 여지없이 채운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일자인 99년 1월 1일 0시를 기해 우리의 통신
공간인 "한빛마당"(www.hanvitmadang.co.kr)을 인터넷상에 올렸다.

미국 지역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홈페이지 방명록에 글을 남겼을 때
기분이 제일 좋았다.

거리를 초월한 인터넷공간을 실감수 있었기 때문이다.

직원들마다 퇴근시간이 다르다.

또 지방 근무직원들과는 거리가 멀어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상에서 수시로 만남이 가능하다.

인터넷공간에서는 직장에서 말하기 곤란한 견해를 거리낌없이 표현할 수도
있다.

정말 이곳은 언론의 자유광장이 된 셈이다.

운영자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개모집했다.

성수동지점의 이재숙 대리가 운영자로 뽑혔다.

이 대리가 운영자로 뽑히자 직원들의 참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다.

홈페이지에는 행내 국선화가인 임종헌 과장의 작품이 수십점 들어왔다.

종교동호회도 활동 영역을 할당해 달라고 한다.

처음 한빛마당 컴퓨터동호회를 만들 때 고생했던 유광식대리, 김명기대리,
강희복과장, 이재숙대리와 김종식차장, 특히 이재상 계장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빛마당"은 전직원은 물론 전세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는 인터넷동호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승일 한빛은행 개인심사팀 차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