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는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회사채의 모습을 띤다.

발행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 경우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주식으로
바꾸기가 어렵다.

따라서 전환사채를 살 때 투자자들은 회사채로 장기간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환사채를 포함해 대부분 회사채는 보증없이 발행되는게 보통이다.

이때 발행기업이 원리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주는 기준이 있다.

바로 회사채 신용등급이다.

이는 기업어음 신용등급과 함께 기업의 신용도를 가리키는 척도다.

신용등급을 판정해주는 회사는 신용평가사다.

IMF체제 이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무디스나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영국의 피치IBCA 등이 바로 신용평가사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등 3개사가 있다.

기업들은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투자하려고 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금감원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발행기업 신용평가사 증권거래소 주간사회사 등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이중 투자자들이 가장 간단하게 신용등급을 알아보는 방법은 전환사채
주간사회사에 문의하는 것이다.

회사채(전환사채 포함)신용등급은 크게 투자적격과 투기등급으로 구분된다.

투자적격등급이란 원리금 지급능력이 안정적인 등급이다.

반면 투기등급은 투기적 요소가 많아 장래 원리금을 상환받기가 어려울 수
있는 기업임을 뜻한다.

투자적격등급엔 AAA AA A BBB 등 4개가 있다.

투기등급엔 BB B CCC CC C D등 5개가 있다.

이중 AA A BBB BB등 4개등급엔 + 0 - 등이 붙어 전체 신용등급 개수는
18개가 된다.

이외 신용평가사는 원리금 지급능력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신용등급
조정대상에 올려놓는 워치리스트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다음은 신용등급별 정의.

<>AAA =원리금 지급능력이 최상급임.(포철 SK텔레콤 주택은행등)

<>AA =원리금 지급능력은 우수하지만 AAA보다 낮음.(삼성전자 롯데제과등)

<>A =원리금 지급능력은 우수하지만 상위등급보다 경제여건 및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기 쉬운 면이 있음.(LG전자 삼성카드등)

<>BBB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지만 경제여건 및 환경변화에 따라 장래
원리금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음.(메디슨 SK상사등)

<>BB =원리금 지급능력이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래안전에 대해
단언할 수 없는 투기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음.

<>B =원리금 지급능력이 결핍되어 투기적이며 불황시에 이자지급이 확실하지
않음.

<>CCC =원리금 지급능력에 관해 현재에도 불안요소가 있으며 채무불이행의
위험이 커 매우 투기적임.

<>CC =상위등급에 비해 불안요소가 큼.

<>C =채무불이행의 위험성이 높고 원리금 상환능력이 전혀 없음.

<>D =상환 불능상태임.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