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들에게 지원되는 세계은행(IBRD)의 융자조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IBRD는 18일 지금까지의 융자 조건을 대폭 완화한 새로운 대출기준을
마련해 오는 9월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RD는 성명에서 새 기준에 따라 지원대상국들이 대출자금의 통화 종류를
유로, 엔, 달러 등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RD는 또 대출 기간을 기준으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가산율을
적용하는 현행 금리체계도 보다 다양하게 운용하고 대출받은 자금으로
금리나 통화 등의 스와프(교체매매)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는 지원대상국으로 하여금 국제금리 및 환율의 변동에 대해 헤징(위험
대비)을 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는 IBRD의 대출 자금으로 스와프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지원대상국들이 환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이같은 새 대출 규정이 "자금 사용자들에게
융통성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0일자 ).